Music/PoP

Journey의 Open Arms

HooYa 2006. 5. 8. 01:01



1980년대 이후의 미국 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저니가 꼭 필요하다. 초고 음역의 보컬이 고저가 심한 화려한 멜로다라인을 구사하고, 때로는 두텁게 디스토션이 걸린 기타의 뮤트 사운드로 승부하고, 때로는 멜로디 감이 우수한 기타 솔로로 곡을 구성하는 '멜로딕 헤비메탈'을 그렇게도 일찍 만들어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며 미국 록의 토양이 그렇게도 넓었다는 이야기 일 것이다. 예전 같지는 않지만 아직도 그들의 "Open Arms", "Separate Ways(Worlds Apart)" 등의 곡을 기억하는 올드팬들이 많습니다. 록그룹 저니(Journey)는 1980년대 스틱스, 토토, 알이오 스피드웨곤 등과 더불어 국내외 음악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추억의 팀이었습니다. 팀 해산과 재결성을 거치면서 일부 멤버 교체의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왕성한 순회공연을 통해 전성기 못지않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산타나에 가담하며 프로의 길을 접어든 닐 숀(Neal Schon, 기타), 역시 산타나 출신으로 건반을 담당한 그렉 롤리(Greg Rolie), 초기 스티브 밀러 밴드에서 활동한 로스 밸로리(Ross Valory, 베이스)를 중심으로 결성된 저니는 1973년 12월 31일, 샌프란시스코 윈터랜드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록 음악사에 길이 남을 행보를 걷게 된다. 1981년 공개된 〈Escape〉는 "Open Arms"(애니메이션 "Heavy Metal" 사운드트랙에도 수록), "Don't Stop Believin", "Who's Crying Now", "Still They Ride"등 대부분의 수록곡들이 1년 이상 히트 차트를 장식하게 된다. "Faithfully" 나 "Wheel in the Sky "같은 곡들 역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밴드를 결성한 지 벌써 30여 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저니는 현재 데뷔 이후 황금기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핵심멤버들은 그대로 이번 공연에 임하고 있다. 기타리스트 닐 숀조나단 케인, 그리고 로스 밸로리가 건재한 가운데 스티브 페리가 조금도 부럽지 않은 목소리의 스티브 오그리가 보컬리스트로 새로이 영입되었다. 그리고 세션드러머로는 '드럼 교과서'로 칭송받고 있는 딘 카스트로노보가 가세하여 완벽한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2001년 4월 발표된 신보의 투어를 재공성한 이공연실황은 태로는 추억 속에 자기게 하며, 때로는 노장들의 건재함에 감탄하게 만든다.